필라델피아 자해男 차량돌진으로 신년음악제 밴드 3명 숨져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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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시내에서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머머스 퍼레이드(Mummers Parade)가 열리고 난 2일 새벽(현지시간) 흉기로 자해한 듯이 보이는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반대차선의 SUV안으로 돌진해 타고 있던 4명중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숨진 사람중 2명은 새해 첫날 필라델피아 신년 축제를 앞두고 경연대회에 나섰던 밴드의 현악기 연주자들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날 사고를 낸 델라웨어 출신의 케이스 캠벨(29)은 새벽 1시 45분께 필라델피아 필리스 악단이 평소에 연주를 하던 시티즌스 뱅크 공원 부근에서 과속으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SUV차량과 충돌하며 안에 들어가 박혔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SUV안에 탄 3명은 즉시 사망했고 네 번째 사람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위독한 상태이다. 현장의 사망자는 필라델피아 거주 조셉 페리(36), 켈리 와이슬리(35) 데니스 팰란드로(31)이며 생존한 팰란드로의 부인은 골반이 부서지는 등 중상을 입고 중환자실에 있다고 경찰은 말했다. 아직 이들의 연고자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들 4명은 사우스 필라델피아 스트링밴드의 클럽하우스에서 신년 파티를 끝낸 뒤 귀가 중이었다. 숨진 2명은 이 밴드의 구성원이었고 이 밴드는 올해 신년 축제에서 2위 상을 수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필라델피아 머머스 행진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민속 축제로 참가자들이 금빛 의상과 깃털로 장식한 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가장행렬을 벌이는 이 곳 최대의 축제이다. 참가한 현악 밴드들은 음악과 노래, 의상과 악단장의 기술 등 종목별로 점수를 얻는 경연대회를 거친다. 이 곳에서 사우스 필리 스트링밴드는 가족들로 구성된 밴드 중에서 2018년 최우수 악단으로 상을 받았지만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성명을 발표 “ 우리 가족 멤버들을 사고로 잃은 데 대한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와 관련한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필라델피아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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