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7% “직원 줄이고 근무단축”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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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부담 인력조정으로 대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상승한 최저임금으로 자영업자 절반가량이 인력이나 근무시간을 줄일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콜’은 ‘2019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주제로 최근 자영업자 2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최저임금 상승 부담을 인력 구조조정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존 직원의 근무시간 단축(17.8%)을 꼽은 자영업자가 가장 많았다. 기존 직원의 감원(17.0%)과 신규 채용 계획을 취소하는 방안(12.5%)을 고려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알바콜 관계자는 “47.3%의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인력 구조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자영업자 본인 및 가족들의 근무시간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자영업자 가운데 가족 근무시간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16.1%)과 본인의 근무시간이 늘 것이라는 응답(15.5%)을 합치면 31.6%나 됐다. 아예 폐점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도 7.3%에 이르렀다.

자영업자들은 새해 사업 운영에서 가장 걱정되는 사항으로 최저임금 인상(2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은 임차료 인상(15.5%)은 지난해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17.0%)한 항목이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최저임금#자영업자#알바콜#인력조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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