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느끼는 로드와 할로웨이의 차이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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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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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로드(왼쪽)-할로웨이. 사진|KBL·스포츠동아DB
전자랜드 로드(왼쪽)-할로웨이. 사진|KBL·스포츠동아DB
인천 전자랜드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과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팀의 기둥 역할을 한 머피 할로웨이(29·196㎝)가 발등 통증이 심해지면서 구단과의 면담 끝에 스스로 퇴단을 결심해 전력 누수가 생겼다.

전자랜드는 고심 끝에 팀을 떠나게 된 할로웨이를 대신해 KBL 경력자 찰스 로드(34·199㎝)를 영입했다. KBL에서만 8시즌을 보낸 로드는 기량 면에서는 검증이 된 선수지만, 감정 기복이 있는데다 매년 오프 시즌마다 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그를 영입했던 팀 마다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전자랜드는 로드를 영입하면서도 고민이 적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유도훈(52) 감독은 “5년(2013~2014시즌) 전 로드를 영입했을 때, 본인에게 몸 관리를 맡겼다가 발목이 퉁퉁 부은 상태로 나타나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몸 상태가 엉망이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로드는 예년과 달랐다. 오프 시즌 동안 착실하게 개인 훈련을 해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에 큰 지장이 없는 몸 상태로 팀에 합류했다. 로드는 전자랜드 합류 후 3경기에서 평균 22.7점·9.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의 3연승에 기여하며 할로웨이의 공백을 최소화 시켰다.

유 감독은 “할로웨이는 수비와 리바운드는 기본이고 패스가 워낙 좋아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살아나는 효과를 가져다줬다. 발등 부상을 당하기 전 개막 4경기에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체적인 밸런스 면에서는 할로웨이가가 낫지만, 착실하게 골밑 득점을 쌓는 면에서는 로드가 강점이 있다. 아직 체력이 100%까지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몸 관리를 해왔더라. 경기를 치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로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자랜드의 주전 포인트 가드 박찬희(32)는 “시즌 초반 할로웨이가 부상을 입었을 때는 국내선수들에게도 타격이 있었다. 이를 잘 버텨냈기 때문에 이번에 할로웨이가 팀을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에는 충격이 덜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는 고공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신장제한(200㎝ 이하) 제도가 있어서 위력이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로드 영입을 통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전자랜드는 창단 이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새해 소망을 꼭 이뤄내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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