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진 “드라마 ‘느낌’이 인생작…호흡 좋았던 손현주, 롤모델 김해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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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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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nt 화보
사진=bnt 화보
배우 우희진(43)이 1994년 방송한 드라마 ‘느낌’을 자신의 인생작으로 꼽았다. 호흡이 좋았던 배우는 손현주를, 롤모델은 김해숙을 택했다.

데뷔 32년차 배우가 된 우희진은 2일 공개된 bnt 화보 인터뷰에서 “(배우를) 오래 해도 별다른 게 없다. 일을 일찍 시작해서 오래 하고 있는 것”이라며 “30대에 접어서고 나서는 웨딩 컨설팅 일이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어떤 분이 제안을 해주셔서 했다. 그 시간 동안 배우로서 일을 못 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그 계기로 인해 제 일을 더 소중하게 여길 기회가 됐던 것 같고, 그때 일을 쉬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인내심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를 쉬는 동안 슬럼프를 겪었다’는 우희진은 “1년 정도 다른 일을 하고 결과적으로는 3년 정도 연기를 쉬었다”면서 “‘인생은 아름다워’ 작품 하기 전이었으니까 꽤 됐다. 그 때는 가족이 많은 힘이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울증이 왔던 것 같다. 배우가 아닌 다른 일을 해 본 적이 없었고, 늘 바쁘다가 갑자기 일이 없어졌었으니까”라고 회상했다.

‘출연작 중 인생작품은 무엇이냐’는 질문엔 “윤석호 감독님의 ‘느낌’(1994년 KBS2 방송, 손지창·김민종·이정재 출연)을 빼놓을 수 없다”며 “저를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게 해준 작품이기도 하고, 감독님께서 실제의 저보다 예쁘게 찍어주셔서 저의 예쁜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셨다. 미숙하지만 이제 막 어른이 되려고 하는, 그때만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잘 담아주셨다. 기록으로 남겨둔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호흡이 가장 좋았던 배우’에 대해선 “손현주 선배님과 특집극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며 “교감을 많이 하는 배우와 연기하는 게 좋은데 손현주 선배님과는 편하게 호흡하며 했던 생각이 난다”고 밝혔다.

‘32년차 배우에게도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는 “김해숙 선생님이 멋있다”며 “따뜻한 분이시고 연기할 때 교감이 너무 좋다. 김해숙 선생님 같은 경우가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때에 평범한 가정 주부부터 카리스마 있는 역할까지 연기하시고, 깊이도 있으시지 않느냐. 나이가 들어서도 그 사람 아니면 안 되는 존재감이 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는 “꼭 해야 하나 싶다가도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도 들더라. 크게 봤을 때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 같다. 이제는 소개팅도 안 들어오더라. 마인드가 비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성실하고 꾸준한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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