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다른 공무원이 똑같은 회의감 빠지지 않기를”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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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긴급 기자회견…“검찰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부채의식 해소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상·자료 공개”

신재민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은 2일 “다른 공무원은 일하면서 회의감에 빠지거나 잘못된 일이라고 인지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기재부의 검찰 고발에 있어서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자청 “기재부에 들어왔을 때 열망, 그리고 그 후 KT&G 사건을 보고 난 이후 막막함, 국채사건에서 느낀 절망감을 다시는 저 말고 다른 공무원이 똑같은 상황에 처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그래서 영상을 찍고 자료를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시를 4년 준비하고 4년 일했다. 나름대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가지고 공직에 입문했다”며 “영상을 올린 것은 먹고 살기 위해 찍은 게 아니다. 녹을 먹으면서 살았던 기간 동안 느낀 부당함, 부채의식을 해소해야지만 다른 것을 해서 먹고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부당하다고 느꼈으면 다른 사람도 부당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사무관은 “공익제보자가 숨어다니고 비장하게 말하고, 사회에서 매장당하는 모습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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