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리더 “위기” 한목소리, 새해 경영화두 ‘혁신·신사업’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일 15시 30분


코멘트

주요 그룹 2일 시무식, “업종 사라질 수도” 위기의식
비즈니스 혁신·고객가치 창조로 위기 정면돌파 다짐

최정우 회장이 노조위원장 노경협의회전사대표 공급사 대표 협력사 대표와 함께 떡을 자르고 있다.© News1
최정우 회장이 노조위원장 노경협의회전사대표 공급사 대표 협력사 대표와 함께 떡을 자르고 있다.© News1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1.2/뉴스1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일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9.1.2/뉴스1
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새해모임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임직원들이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구광모 (주)LG 대표, 권영수 (주)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 제공) 2019.1.2/뉴스1
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새해모임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임직원들이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구광모 (주)LG 대표, 권영수 (주)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 제공) 2019.1.2/뉴스1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일 기해년 신년 시무식을 일제히 열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재계 리더들이 위기의식을 담아 임직원들에게 던진 경영 화두는 ‘미래 대응’, ‘변화·혁신’, ‘신사업 육성’ 등으로 요약된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였던 지난해 초 신년사에서 ‘상생·협력’, ‘소통·신뢰’, ‘사회적 가치’ 등 국민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었던 것과 또렷이 대비된다. 저성장과 경기둔화, 미중 무역분쟁과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 등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과 위기감을 가감 없이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 맏형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 주재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김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19년은 삼성전자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초일류·초격차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특히 “차세대 제품과 혁신 기술로 신성장 사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예고된 반도체 경기 둔화 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과 미래사업 육성으로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시무식은 지난해 말 그룹 총수 자리에 사실상 오른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재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으로 현재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무식을 주재했다.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공개 석상에 선 구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전한 첫 메시지는 ‘고객 가치’ 창출이었다. 구 회장은 “지난 70여년 LG 성과의 기반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에 있었다”며 “결국 답은 고객이다.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 같이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고객 가치 재정의’를 통한 새로운 사업 전략과 실행 계획 마련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신 회장은 아울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전환(Business Transformation)을 이뤄내려면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미래 신사업 발굴과 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이차전지소재 사업 육성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허 회장은 “지금의 일하는 방식이나 관행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고 새로운 관점과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경쟁에서 이기고 앞서가기 위해선 남이 모방할 수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넘어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지금 우리가 영위하는 업종이 언제까지 존속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사업 경쟁력과 인재 확보 등 미래사업 준비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