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산불’ 진화율 80%…기관별 뒷불 감시조 편성 준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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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1월 오후에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이 80% 정도 진화됐다.

2일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불은 양양군 서면 송천리 송천떡마을 뒷산 사유림에서 1일 오후 4시12분께 발생해 2일 오전 11시30분까지 약 20㏊의 산림을 태웠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24대와 진화대 1648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오후 12시15분께 주불 진압에 성공했다.

산림당국은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산불 진화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각 기관별로 뒷불 감시조를 편성해 잔불이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할 방침이다.

양양을 비롯해 강원 영동과 산간지역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낙엽도 바싹 말라 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번질 화약고나 다름 없는 상태다.

이 같은 기후 조건 속에서 시작된 산불은 밤새 서면 송천리 깔딱고개 일대를 시뻘건 화염을 내뿜으며 집어삼켰다.

다행히 전날 저녁부터 초속 4.2m의 매우 강하지 않은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가옥과 인근 지역으로 불똥이 날리지 않아 더 큰 재산 및 인명의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주민들은 가옥 화재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LP가스통을 분리해 마당 한 가운데 모아 놓았고 소화기 3~4개를 집 주변 곳곳에 놔둔 채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산불이 난 뒤 곧바로 대피했던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의 장애인 등 105명과 송천리 주민 40여명은 산불 위험 상황이 해제되자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산림당국은 송천떡마을로 진입하는 입구의 야산 아래에서부터 담뱃불에 의한 실화로 불이 시작됐다는 주민들의 말을 토대로 실화자의 모습이 방범용 CCTV에 찍혔는지 확인하는 등 수사를 시작했다.

당국은 또 헬기와 드론을 띄워 정확한 산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양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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