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순자 ‘전두환=민주주의 아버지’, 실성 가까운 망언… 해괴망측”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2일 11시 35분


코멘트
설훈 최고위원. 사진=설훈 최고위원 페이스북
설훈 최고위원. 사진=설훈 최고위원 페이스북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두환은 민주주의 아버지’라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의 발언에 대해 “실성에 가까운 망언을 했다”며 비난했다.

설 최고위원은 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이지만 이런 해괴망측한 발언들이 여과 없이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여사는 지난 1일 공개된 한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을 이뤄서 지금 대통령들은 5년만 되면 더 있으려고 생각을 못 하지 않느냐?”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설 최고위원은 “전두환의 만행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으로 많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갔고, 유가족들은 수십 년의 세월 동안 그리고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역사의 단죄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당사자가 감히 민주주의를 운운하며 실성에 가까운 발언을 내뱉은 사실에 광주항쟁의 원혼들을 대신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간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이 같은 발언을 해서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일 수도 없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재판정에 나와 역사 앞에 석고대죄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이 같은 발언을 일삼는 괴수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형석 최고위원도 “전두환이 진정 민주주의의 아버지라 생각한다면 광주에서 떳떳이 재판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 한다. 저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