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통령이 언론 탓해서 성공한 적 없어…정책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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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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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실패 프레임’ 관련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언론 탓해서 성공한 적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지금 어려운 경제를 대통령께서 어떻게 정책을 전환해서 개선해나가야겠다는 이런 말씀을 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여당 지도부와 회동에서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예산 등 여러 가지 보완책을 마련해 차근차근 집행하면 내년에는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것은 성과가 있어도 우리 사회에 경제 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예를 들어 올해 소비는 지표상으로 좋게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심리지수의 지속적 악화를 얘기하면서 소비가 계속 안 되는 것처럼 일관되게 보도됐다”며 “취사 선택해서 보도하고 싶은 것만 부정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이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께서 경제 지표는 좋다, 그런데 경제 실패라는 프레임, 특히 언론에 의거해서 갇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5000만 국민이 경제가 나쁜 것은 다 안다”며 “지금 조선·자동차 경기가 나쁜데도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자동차·조선 경기가 좋으니 물 좋을 때 노 저으라고 하는 말씀하고 똑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는 청와대나 내각이 과감하게 인적개편을 통해 국면전환도 해야 하지만, 정책 전환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전환 즉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탈원전 이런 문제를 국민 누구도 반대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속도 조절을 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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