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군 간부 최근 총살…김정은 공포정치 불만확산”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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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에서 군 소속 정치위원이 총살되는 사건이 발생, 군 고위간부들 사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포정치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북한군 평양고사포병사령부 정치위원이 당에 대한 태도불량죄 및 사생활 문란 혐의로 미림비행장에서 총살형을 당했다. 처형은 수백명의 장군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집행됐다.

RFA가 인용한 소식통은 이번 공개처형에 대해 “당의 정책집행을 태공(태업)하고 사회주의를 좀먹는 이런 행위와 관련해서는 추호의 용서도 없다는 것을 군 간부들에게 분명하게 각인하는 효과를 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공개처형으로 북한군 내부에선 중앙당의 공포정치에 대한 불만 목소리가 나온다고 RFA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RFA에 “죄의 경중을 따져볼 때 꼭 총살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가라며 동정론을 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당 중앙(김 위원장)의 공포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간부들끼리 내부적으로는 수군거리고 있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또 “이같은 반응은 예전 같으면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뜻밖”이라며 “최고 지도자의 고위간부에 대한 처형과 숙청이 도를 넘다보니 이때까지 숨을 죽이고 두려움에 떨던 간부들도 이제 더는 참지 못하겠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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