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트럼프가 트윗 쉰 날은 단 16일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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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3건 올려… 전년보다 600건 증가
업적 자랑 52%, 비판세력 공격 32%

“대통령이 된 후엔 더 이상 트위터를 하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답지 않잖아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말이다. 이 말이 무색하게 그는 집권 후 트위터 정치를 시작했고 이로 인해 ‘트위플로머시(Twiplomacy·트위터와 외교의 합성어)’란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해 12월 31일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계정에 올린 트윗 2843건을 분석했다. 개수는 2017년 2227건보다 약 600건 늘었다. 지난해 그가 트윗을 쉰 날은 16일에 불과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의 트윗은 크게 ‘홍보(promotional)’와 ‘공격(attack)’ 목적으로 나뉜다. 절반이 넘는 52%를 통해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고 광고했다. 32%는 민주당, 자신을 비판하는 일부 언론 등 소위 ‘적’을 공격하는 트윗이었다.

북한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관한 트윗은 총 84건으로 전체의 약 3%였다. 특히 이 중 75%가 북한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홍보하는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반면 한국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소재별로는 미국 경제, 멕시코 국경 장벽, 러시아 스캔들, 가짜뉴스 등을 주로 다뤘다. 특히 감세 정책이나 고용 호조를 홍보하는 경제 관련 트윗이 360건, 반(反)이민 정책의 핵심인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강조한 게시물도 336건에 달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 CNN 등 언론을 겨냥한 공격성 트윗도 각각 200건 이상이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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