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오매물방 이승현? 경기력 회복이 우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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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스포츠동아DB
이승현.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2019년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오는 29일 팀의 주축선수인 이승현(27·국군체육부대)이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주축 포워드이기도 한 이승현의 가세는 토종 빅맨 자원이 부족한 오리온에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올 시즌 내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오리온은 이승현의 제대 이전까지 중위권과의 격차를 유지한다면 4라운드 이후부터는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는 평가다.

오리온의 추일승(56) 감독은 이승현의 합류를 기대하면서도 내심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에 대한 구단, 동료, 팬들의 기대감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추 감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모든 사람들이 (이)승현이가 돌아오면 팀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승현이한테도 부담이 될 것이다”며 “군복무 기간 동안 어쨌든 리그를 떠나 있었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이승현에게 큰 기대보다는 대릴 먼로(33)의 부담을 덜어줄 자원이 늘었다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경기 일정이 엄청나게 타이트 하다. 6일간 4게임을 치렀다. 먼로가 너무 힘들어한다”며 “다만 승현이가 돌아오면 공수에 걸쳐서 먼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먼로는 포스트에 박혀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 밖에서 넣어주는 패스를 잘하기 때문에 이승현과의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이날 전자랜드에 70-76으로 패했다. 12승 18패가 된 오리온은 7위 창원 LG(14승15패)와의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내내 전자랜드에 끌려가던 오리온은 경기 막판 62-65로 추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이 나오면서 힘을 잃었다. 오리온은 이날 4쿼터에만 5개의 실책이 나왔다.
추 감독은 “승현이가 팀에 합류한 뒤에 나아질 부분을 생각하기 이전에 지금 우리 팀의 경기력을 살려나가는 것이 우선이다”며 “우리 팀의 농구가 잘 되지 않고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패배를 아쉬워했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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