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무능한 진보·허망한 보수 물리쳐 정치개혁 이룰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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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일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이해 “무능한 진보, 허망한 보수를 물리치고 진실한 중도개혁이 바른미래당으로 우뚝 서서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신년 당배식에서 이같이 말한 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정치개혁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깊은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다. 이제 회복 불능의 저성장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남북문제 관련해서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렸지만 평화의 길은 그렇게 쉽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는 조급증에 일을 그르치고 있고 국론의 분열과정을 겪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이하로 떨어지는 레임덕 현상이 다가오고 있다. 김태우 사태, 신재민 사태가 그냥 있는 일이 아니고 앞으로 수많은 일이 터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정치개혁으로 판을 갈아야 한다”며 “지난 연말 단식으로 주장하고 요구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단지 의석 몇 개를 더 얻기 위함이 아니고 합의제 민주주의로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어나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제 그동안의 침체와 의구심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서 2019년에는 정치의 새판을 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제 우리는 무능한 진보를 물리쳐야 한다. 말로만 보수라고 하면서 분열하고 내용을 갖지 못하는 허망한 보수를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국회 운영위원회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거친 말싸움, 정쟁을 보며 ‘정말 정치 바뀌어야 한다, 새 판을 짜야 한다,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대 기득권 양당에 막혀서 선거제도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합의가 어려울 때 손학규 대표님이 목숨을 건 단식으로 그것을 뚫어냈다”며 “조그만 씨앗을 올해 반드시 결실을 맺어서 새로운 정치개혁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 그 길에 이 자리에 계신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같이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손학규 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로 새해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손 대표는 참배를 하고 방명록에 ‘새판, 새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적었다.

오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자택을 새해 인사차 방문했다.

손 대표는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1993년 김 전 대통령의 공천으로 민자당에 입당한 일, 김영삼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일 등을 언급하며 “요즘 개혁이야기 많이 하지만 1992년 12월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이 나라에 개혁 선풍이 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은 안가와 인왕산길을 없애고 하나회를 없앴다.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다면 과거 조선총독부 건물이 그대로 있었을 것”이라며 “고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흔들릴 수 없고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잘 기리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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