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드라마 부활하길” 유동근, 대상 소감에 담은 ‘감동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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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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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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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동근의 소신이 담긴 대상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유동근은 지난 12월31일 개최된 ‘2018 KBS 연기대상’에서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로, ‘우리가 만난 기적’의 김명민과 공동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유동근은 수상 후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어쩌다 황금돼지가 제 품으로 왔는지 조금 후회스럽기도 하다. 사실은 ‘같이 살래요’는 장미희씨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가 뭐 한게 있다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지만 이걸 어떻게 제가 감당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저희가 사실 시작할 때 주말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는 60대 로맨스라는 기획은 저와 장미희씨에겐 무한한 짐이었다”고 고백했다. 또 “베스트 커플상으로 저는 사실 만족했다. 그 로맨스는 살리고 싶어서 감독님, 착가님이 끝까지 저희한테 손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그 드라마를 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후배들한테 제가 더 의지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이렇게 이런 상을 받으니까 너무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유동근은 “이제는 지상파 밖에 하나만 남은 주말드라마”라고 운을 뗀 뒤 “2019년 황금 돼지해에 꿈이 있다. 아니, 우리 모든 연기자들에게 소망이 있다. 그건 그래도 올해 대하드라마가 제발 부활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미스터 션샤인’에서 멋진 연기도 부러웠지만 그 드라마를 보고 ‘의병’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이제 시청자 여러분께서 연기와 열정과 성원을 보내주시면 대하드라마가 반드시 부활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유동근은 시청자들에게 “도와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라고 당부한 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받으십시오.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지었다.

유동근은 KBS 대하드라마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장녹수’(1995), ‘조광조’(1996), ‘용의 눈물’(1997), ‘명성황후’(2001), ‘정도전’(2014) 등에 출연하며 대하드라마에서 활약,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KBS는 지난 2016년 3월 종영한 ‘장영실’ 이후 대하드라마를 제작하지 않고 있다. ‘다산 정약용’ 편성을 논의한 적이 있었지만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광고 시장 악화 등을 이유로 편성을 취소했다. 공익성 등을 이유로 일각에서 대하드라마 부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유동근의 동료 연기자들과 시청자들을 생각한 진심 어린 이번 수상 소감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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