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야구, 유일한 ‘분위기 반전 기회’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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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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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야구대표팀. © News1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야구대표팀. © News1
2018년은 한국야구 위기의 해였다. 2019년에 열릴 프리미어12는 이를 벗어날 유일한 기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프리미어12는 오는 11월 2~17일에 펼쳐진다. 4년 전 초대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은 대회 2연패를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노린다.

세계랭킹 12위 안에 있는 국가만 출전할 수 있는 이 대회에는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2장이 걸려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아메리카대륙 1위는 올림픽에 직행한다.

개최국인 일본은 이미 프리미어12 성적에 관계없이 올림픽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은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에 주어진 올림픽 출전권 1장을 가져갈 수 있다.

도쿄 올림픽 야구 종목에는 총 6개국이 출전한다. 프리미어12에서 티켓을 따낸 2개국이 추가되면 일본까지 3개국이 확정된다. 나머지 3개국은 대륙별 지역예선과 대륙간 예선으로 결정된다. 험난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면 프리미어12에서 대만, 호주에 앞서야 한다.

올림픽 출전권이 아니더라도 이번 프리미어12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제대회다. 2018부터 이어지고 있는 안 좋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선발 논란으로 시작된 위기는 결국 대표팀을 이끌던 선동열 감독의 사퇴로 이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장인 정운찬 총재의 언행은 선 감독과 한국야구를 헤어나기 힘든 위기에 빠뜨렸다.

이러한 가운데 10개월여 남은 프리미어12는 한국야구의 위기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도 있는 고비인 동시에 떠나간 팬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기회다. 연말에 선임된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이끌 기술위원회의 임무가 막중하다.

가장 시급한 것은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임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이달 말까지 사령탑이 공석일 경우 시즌 전 스프링캠프에서 각 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

2019년 KBO리그는 역대 가장 이른 시기인 3월 23일에 개막한다. 프리미어12를 준비하기 위함인데, 대표팀 감독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로 2월을 맞이해선 곤란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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