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1명 찾은 ‘농구영신’…매진에 통로까지 꽉꽉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일 0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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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매년 12월 31일과 1월 1일에 걸쳐 진행하는 ‘농구영신’ 행사가 이번에도 대박이다.

KBL은 지난 2016년 ‘농구영신’ 매치를 처음 시작했다. 농구 경기를 즐긴 후 팬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자는 이벤트로, 이번이 역대 세번째다.

좋아하는 선수들과 함께 새해를 맞겠다는 팬들이 모이며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경기 모두 만원 사례를 기록했다.

2018~2019시즌 농구영신 매치는 기존 ‘농구영신’ 경기 시작 시간보다 1시간을 더 늦춰, 오후 11시에 시작했다. 아울러 KBL은 수도권에서 진행했던 지난 두 차례 경기와 달리 일찌감치 ‘농구의 도시’ 창원시와 협약을 맺고 첫 지방 개최를 선언했다.

이러한 시도에 부응하듯 많은 팬들이 창원실내체육관을 메웠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예매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팬들이 현장판매분을 구입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그러나 판매가 시작된지 25분 만에 티켓이 동이 났다. LG 관계자는 “현장에서 판매한 490석의 좌석도 25분 만에 동이 났다”면서 “입석까지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 통로에 서서 경기를 보는 팬들도 상당수였다.

이날 총 관중수는 7511명으로 올 시즌 KBL 한 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양 팀 감독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동철 KT 감독은 “관중들이 정말 많이 모였다. 이벤트 게임은 부담은 되지만 (관중몰이에는) 좋다고 생각한다. 54경기 중 하나지만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현주엽 LG 감독도 “적응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솔직히 안했으면 좋겠다”면서도 “티켓이 매진되서 입석까지 판매한다고 들었다. 꽉 들어차면 선수 입장에선 즐거울 것이다. 매번 이렇게 관중이 찾아오면 경기 시간을 아예 밤 11시로 바꿔도 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관중들의 열기만큼 경기도 치열했다. KT가 79-70으로 승리했다. 마커스 랜드리가 20점을 올렸고, 양홍석과 김민욱이 각각 11점을 기록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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