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신재민 폭로에 “제2, 제3의 폭로 이어질 것…제보 들어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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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31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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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경원 원내대표(동아일보)
사진=나경원 원내대표(동아일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1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5급)이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 지시로 기획재정부가 박근혜 정부 때 선임된 KT&G 사장을 교체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2, 제3의 폭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태우 전 특감반 수사관의 폭로에 이어 어제는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도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29일 유튜브에 올린 12분 32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연임을 시도 중인 백복인) KT&G 사장 교체를 청와대에서 지시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지시한 것 중 KT&G는 안 됐지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청와대 지시인 것을 확신했다”라며 “KT와 포스코 등 민영화된 공기업에 대한 관리 방안을 모색하라는 차관의 지시도 직접 들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제2, 제3의 폭로로 이어질 것이다. 당에도 많은 제보들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수석이 운영위 출석한다. 결자해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하는 게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에 대해선 “한미 방위 부담금이 2배 인상됐다. 협정기간을 1년으로 축소하자고 요구해 한미동맹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방부 국방백서에서 북을 적으로 규정한 표현을 삭제하기로 했다”라며 “이 정부는 김정은 친서 한 장에 또 다시 호들갑이다. 현실 안보가 무장해제되는 엄중한 상황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새해엔 새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8년을 마무리하며 정부의 안보와 정치 모두 낙제인 이 성적표를 보면서 어떻게 고쳐가야 할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라며 “2019년에는 이념이 아니라 현실 경제와 안보를 살피고 국민에게 안심과 행복을 주는 나라를 만들어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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