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경질’ 매티스, 마지막 성탄절 메시지 “후퇴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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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6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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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도 출근해 업무 마무리…1월1일 교체

25일(현지시간) 국방부가 공개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무장관의 성탄절 인사 동영상. (출처=국방부 갈무리)
25일(현지시간) 국방부가 공개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무장관의 성탄절 인사 동영상. (출처=국방부 갈무리)
시리아 철군 문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조기 경질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미 국군 장병들에게 마지막 성탄절 메시지를 보냈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미군에 보내는 크리스마스 편지에서 “이 세상에 변화가 넘쳐나지만 여러분은 후퇴말고 나라를 지키라(hold the line)”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편지에서 매티스 장관은 “휴일 기간에도 전장과 해상, 현장에서 밤새 보초를 서고 있는 여러분은 수십년 전 보초를 섰던 이들의 자랑스런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 변화가 넘쳐 흐르지만 여러분은 후퇴말고 나라를 지키라”며 “폭풍우가 다가와도 여러분 덕에 동포들이 안전하게 집에 머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그리고 신의 가호를 기원한다”면서 편지를 끝맺었다. 매티스 장관은 미 국방부가 같은 날 공개한 성탄절 영상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방침에 반발하며 내년 2월 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 사퇴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동맹을 중시하라’는 쓴소리까지 했다. 이에 분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두 달 앞당겨 매티스 장관을 조기 경질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날짜가 크게 당겨진 가운데 매티스 장관은 크리스마스에도 국방부 건물 3층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업무를 봤다고 CNN 국방부 담당 기자인 바버라 스타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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