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인재영입 착수에 바른미래 ‘술렁’…원심력 커지나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5일 11시 44분


코멘트

바른미래 인사 20여명 한국당 복당·조직위원장 신청
한국당 ‘우선배려’·유승민 등 현역 결심 중대변수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이학재 의원(왼쪽)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면담하고 있다. © News1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는 이학재 의원(왼쪽)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면담하고 있다. © News1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심사로 인재영입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구(舊) 바른정당 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바른미래당내 탈당기류도 확산되는 조짐이다.

이학재 의원이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18일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79개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를 마감한 20일 사이,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 20여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한국당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이미 지난 18일 한국당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당의사를 밝힌 류성걸 전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을 비롯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조강특위의 새 조직위원장 공모에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류 전 의원, 이 전 부소장을 비롯 이들 중 상당수가 사실상 구 바른정당 세력의 대주주인 친유승민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인만큼, 이를 계기로 바른미래당내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더해 이번 주 본격 시작된 조강특위 심사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우선 배려 방침을 세우는 등 유인책을 내놓는다면 탈당 행렬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한국당 조강특위 관계자는 25일 뉴스1과 통화에서 “복당을 신청한 인사나 재야 인사 중 당에서 공들여 모셔온 분이 있다면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주는 게 예의 아니겠냐”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 인사는 “그렇다고 복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 20여명을 모두 배려해 줄 수는 없다”면서 “복당 인사들을 비롯 영입인사 들 중에도 당에 도움이 되는 사람, 경쟁력이 있는 사람 등을 선별하는 작업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견임을 전제로 “이번에 공모 신청한 사람 중 유력인사나 경쟁력을 갖춘 인사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추가 공모, 지도부의 인재 영입 과정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국당으로서도 기준을 충족하고 바른미래당내 보수 세력들을 추동할 수 있는 유력인사들, 특히 현역 의원들의 결심 여부가 정계개편 국면의 중대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 18일 복당한 이학재 의원을 제외하면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를 포함해 구 바른정당 현역 의원들은 현재까지 ‘요지부동’인 모습이다.

특히 유 전 대표는 최근 바른미래당의 정체성과 비전 등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드러내면서도, 한국당 복당에도 명확히 선을 긋고 있어 한동안 관망모드를 유지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른 의원들 또한 현재로선 복당 또는 입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정계에선 한국당 쇄신작업의 성과 도출여부나 한국당의 차기 지도부의 성향과 혁신의지에 따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거취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한국당의 쇄신의 규모와 향방이 이들의 탈당의 명분이 될 뿐 아니라, 복당 후 한국당내 세 복원 및 확대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변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르면 한국당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내년 2월, 늦어도 내년 중·하반기 21대 총선 공천 과정 이전에는 ‘반문연대’ 내지 ‘보수통합’ 등 야권발 정계개편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핵심인사는 뉴스1과 통화에서 “한국당의 인적쇄신, 대안담론 제시 등을 보면 노력한 결과는 보이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과거의 오류에 대한 성찰, 정체성 확립 등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