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이 사랑한 강진 풍경 ‘백운동 원림’ 문화재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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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문인들이 예찬한 ‘강진 백운동 원림(園林)’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위치한 백운동 원림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원림은 집에 딸린 숲이나 정원을 뜻한다.

월출산 옥판봉의 남쪽 기슭 아래에 자리한 백운동 원림은 담양 소쇄원과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원림의 안뜰에는 시냇물을 끌어 마당을 굽이굽이 돌아나가는 ‘유상구곡’의 흔적 일부가 남아있다. 완만한 경사면에 유교 덕목을 상징하는 매란국죽송(梅蘭菊竹松)을 심는 등 조선시대 전통 원림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은 강진에서 유배 중이던 1812년 제자들과 함께 월출산을 등반하고 백운동에서 하룻밤을 유숙한 뒤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했다. 또 12곳의 아름다운 경승을 칭송하는 시를 써서 묶은 ‘백운첩’을 남기기도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다산 정약용#강진 백운동 원림#유상구곡#백운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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