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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국토위 참석 밝혔다 번복… 김현미 “책임질 각오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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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국토위 참석 밝혔다 번복… 김현미 “책임질 각오 돼있다”

최고야 기자 입력 2018-12-12 03:00수정 2018-12-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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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탈선사고 파장]국회, 코레일 현안보고 회의
코레일 떠나는 오영식 11일 오후 강릉선 고속철도(KTX) 탈선 사고 이후 자진 사퇴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오른쪽)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를 나서고 있다. 대전=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11일 KTX 강릉선 탈선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현안보고를 열었으나 정작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직전에 사의를 표명하고 불출석하는 일이 벌어졌다.

오 사장 측은 이날 오전까지도 국토위 측에 “국회로 가고 있다. 40분 후에 도착하겠다”고 했지만 이날 낮 12시경 최종 불참을 통보했다. 오 사장 없이 ‘단일 표적’이 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의원들의 추궁에 “책임질 각오가 돼 있다”며 진땀을 흘렸다.

야당은 사고 수습도 하지 않고 사의를 표명하더니 국회에도 출석하지 않은 오 사장을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날씨가 추워져서 사고가 났다는 것은 동네 아저씨가 남의 얘기하듯 한 것”이라며 “야당이 (오 사장에게)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했지 누가 수습 전에 그만두라고 했느냐”고 말했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은 “오 사장이 나갔으니 다음은 김 장관(이 나갈) 차례”라며 오 사장을 향해 “다음 총선 출마에 불리하다고 생각해 나가버리는 책임 없는 정부의 단면을 봤다”고 지적했다.


국회엔 안 나와 사고 현황 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오 사장이 불출석한다는 메모가 박순자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여야는 오 사장 대신 정인수 부사장을 불러놓고 코레일의 관리 부실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선로전환기 부품은 한 회사에서 공급했다”며 강릉선 39곳의 선로전환기 전수 조사를 요구했다. 정 부사장은 “13일까지 철길이 2개로 나뉘는 ‘분리개소’에 대해 긴급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이헌승 의원은 “최근 3주 동안 사고가 11건 발생했는데 사장, 장관, 국무총리가 지시해도 전혀 말발이 먹히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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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느라 오후 늦게 국회에 왔다. 김 장관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고, 내년 1월 감사가 시작된다. 전체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통해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에 이어 책임질 각오가 돼 있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엔 “저도 그럴 각오가 돼 있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KTX 관련 현안보고를 소집해 놓고선 정작 회의 소집 절차 문제를 놓고 서로 싸우는 추태를 연출했다.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일정 때문에 한국당 소속 박순자 국토위원장이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잡아 통보했다”고 항의했다. 양당의 항의에도 박 위원장이 회의를 강행하려 하자,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위원장이 독선적이다, 횡포다”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박 위원장은 반발하는 의원들에게 “깡패 집단이야?” “무슨 완장이라고 하고 있나. 싸구려 노동판에서 왔나”라고 말해 약 15분간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 국회 관계자는 “KTX 사태나, 주무 상임위나 국민 보기에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오영식 사장 사퇴 표명#코레일 현안보고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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