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10팀에 선정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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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관계 개선·북미 정상회담 중개 공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후보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 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10일(현지 시간) 미 NBC방송 아침프로그램 ‘투데이’에서 최종 후보 10팀을 발표했다. 1927년부터 타임이 선정해온 ‘올해의 인물’은 한 해 동안 세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타임은 문 대통령을 후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을 초청한 이래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한에서 올해 세 차례 역사적인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논했다”며 “또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획기적인 만남을 중개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들도 후보에 올랐다. 2016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논란이 많은 정책들로 뉴스의 초점이 됐던 점이 고려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후보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사건,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나포 사건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부모-아이 분리 수용 정책으로 고통을 겪었던 ‘격리된 가족들’도 후보에 선정됐다. 올 4월부터 시행한 이 정책으로 미국-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다 적발된 이민자 부모들과 아이들은 격리 수용됐으며, 그 결과 수천 명의 가족이 생이별을 해야 했다. 국내외에서 반인권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 정책은 결국 6월 폐지됐다.

이외에도 △‘2016 미국 대선 러시아 개입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 △영화 ‘블랙 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 △10월 초 터키 이스탄불 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미국 총기 규제 강화 시위를 주도한 ‘목숨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활동가 △영국 왕실 첫 흑인 혼혈 왕자비 메건 마클이 후보에 올랐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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