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 후보에 올랐다.
타임은 10일(현지 시간) 미 NBC방송 아침프로그램 ‘투데이’에서 최종 후보 10팀을 발표했다. 1927년부터 타임이 선정해온 ‘올해의 인물’은 한 해 동안 세계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타임은 문 대통령을 후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을 초청한 이래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북한에서 올해 세 차례 역사적인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논했다”며 “또한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획기적인 만남을 중개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들도 후보에 올랐다. 2016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논란이 많은 정책들로 뉴스의 초점이 됐던 점이 고려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후보에 오르게 된 배경에는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전직 러시아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사건,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나포 사건 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부모-아이 분리 수용 정책으로 고통을 겪었던 ‘격리된 가족들’도 후보에 선정됐다. 올 4월부터 시행한 이 정책으로 미국-멕시코 국경을 불법으로 넘다 적발된 이민자 부모들과 아이들은 격리 수용됐으며, 그 결과 수천 명의 가족이 생이별을 해야 했다. 국내외에서 반인권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 정책은 결국 6월 폐지됐다.
이외에도 △‘2016 미국 대선 러시아 개입 스캔들’ 사건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 △영화 ‘블랙 팬서’의 라이언 쿠글러 감독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던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 △10월 초 터키 이스탄불 내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미국 총기 규제 강화 시위를 주도한 ‘목숨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활동가 △영국 왕실 첫 흑인 혼혈 왕자비 메건 마클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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