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이지영·고종욱, 삼각 트레이드…넥센·삼성팬 “대박” SK팬 “손해”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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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7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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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동엽, 이지영, 고종욱. 사진=스포츠동아 DB
왼쪽부터 김동엽, 이지영, 고종욱. 사진=스포츠동아 DB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한 가운데, 각 구단 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7일 SK·넥센·삼성은 외야수 김동엽, 고종욱, 포수 이지영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에서 뛰던 김동엽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넥센에 이지영을 내주고, 넥센은 고종욱을 SK로 보낸다.

삼성 팬들은 김동엽의 영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삼성 공식 팬페이지 ‘사자후’ 이용자 오모 씨는 “프런트 칭찬한다. 김동엽을 데려오다니 이보다 좋은 트레이드가 있을까 싶다. 약점을 제대로 보강했다”고 칭찬했다.

김모 씨는 “김동엽 선수가 삼성의 장타력 부재를 해결해 주기 바란다. 간만에 프런트가 제대로된 트레이드를 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정모 씨도 “이지영 수고했고, 거포를 데려왔다. 김동엽 내년에 30~40 홈런 부탁한다. 그럴만한 거포고 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넥센 팬들은 이지영 영입 소식에 ‘대박’을 외치고 있다. 넥센 공식 펜페이지 ‘영웅 게시판’ 이용자 최모 씨는 “고종욱 올해는 부진했지만 참 인성이 좋은 선수인데 SK로 간다니 아쉽다”면서도 “이지영이 포수로 오는 것은 대박”이라고 평가했다.

이모 씨도 “고종욱 정리해서 이지영 데려온 건 잘한 것 같다. 주효상이 어려서 경험 있는 포수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대어급 영입 못할 상황에서 이지영만한 포수가 어디 있겠느냐”며 환영했다.

반면 야구 관련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서 SK 팬들은 ‘손해’를 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싸***은 “아무리 봐도 손해 본 것 같다. 테이블세터가 필요한 건 맞지만 올해 김동엽이 극악의 출루율로 욕 엄청 먹었는데, 고종욱은 더 낮다. 대체 뭘 보고 한 트레이드인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사***도 “고종욱은 장타가 있는 선수가 아니라 출루율이 높지 않으면 생산성 나오기가 너무 어려운 유형이다. 대체 왜 데려왔나 싶다”며 “수비를 봤을 땐 고종욱이 우위인 것 같기도 한데, 김동엽을 보내고 얻는 이득이 클 것 같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한편, 2009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김동엽은 2016년 SK로 몸을 옮겼다. 그는 SK에서 세 시즌 동안 55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김동엽을 통해 중심 타선을 강화하려는 계획이다.

2006년 삼성에 입단한 이지영은 주전 포수를 맡아왔지만 지난해 강민호가 FA로 오면서 백업으로 밀렸다. 이지영은 경험 있는 포수자원이 부족한 넥센에서 주전으로 뛸 기회를 잡았다.

고종욱은 2011년 넥센에 지명됐으며 총 5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을 기록했다. 정교한 타격에 빠른 발을 겸비해 SK의 테이블세터진에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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