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매각 공약 이행…민항기 일반석 탑승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5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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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 중 호화로운 대통령 전용기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의 신임대통령이 취임한지 3일만에 전용 비행기를 팔기 위해 내놓았다고 미 CNN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유세중 내건 공약 중 하나가 대통령 전용기 보잉 7987-8 드림라이너 TP-1을 처분하고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것이 있었다면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취임 다음 날인 2일 민간비행기를 타고 베라크루스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대통령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좌석은 창가에 있는 일반석으로 보인다.

다음날 재무장관은 대통령 전용기가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화물 공항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매각 평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비행기는 2012년 멕시코 정부가 2억1870만달러(약 2431억7000만원)에 구입했다. 당시 구입가격이 논란이 돼 2016년매각할 경우 손해가 크다는 정부 평가가 나올 때까지 사용되지 않았다. 멕시코 재무부는 “매각 과정을 일반에 공개할 것이며 이 과정을 투명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재무부는 또 연방정부가 소유한 60대의 항공기와 70대의 헬리콥터도 매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1일 선거에서 큰 표차로 승리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궁에 거주하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 봉급도 40%만 받을 것이라는 공약도 재확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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