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600만명 돌파… 음악영화 흥행 ‘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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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N차 관람으로 1위 올라… 젊은층 앨범 구매 등 ‘퀸 신드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이자 ‘떼창’을 유도하는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 장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이자 ‘떼창’을 유도하는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 장면.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누적 관객 600만 명을 돌파해 역대 음악영화 중 흥행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 34일차인 3일 오전 누적 관객 604만6701명을 기록했다. 기존 음악영화 1위인 ‘레미제라블’(592만 명·2012년)을 넘어서 역대 음악영화 중 최고 성적이다.

10월 31일 개봉한 ‘보헤미안…’은 당시에는 영화 ‘완벽한 타인’에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을 타며 개봉 4주차 만에 1위에 올랐다.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로 퀸의 화려한 무대를 재현한 ‘보헤미안…’은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얼롱(singalong) 상영, 스크린X, 사운드 특화관 등 특별관을 ‘순례’하는 팬들의 행렬이 계속되고 젊은층이 앨범을 구매하는 등 퀸 신드롬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헤미안…’은 퀸의 음악과 록 공연을 보는 듯한 체험성이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공들여 촬영한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 등이 불러일으키는 ‘흥’이 있어 여러 상영관을 돌아가며 N차 관람을 하게 만드는 재미를 준다”고 말했다. 비용과 공간의 제약이 있는 록 콘서트를 영화관에서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했다. 기성세대에게는 젊은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층에게는 광고, 드라마 등을 통해 귀에 익숙한 노래지만 잘 몰랐던 퀸이라는 밴드를 찬찬히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도 지녔다.

미국과 영국을 제외하고 이례적으로 높은 흥행 수익에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는 3일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를 통해 영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상에서 메이는 “수백만 명의 관객이 찾아주셨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공연으로 여러분을 꼭 만나는 날이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메이는 원년 멤버인 로저 테일러와 함께 2014년 첫 내한 공연을 했다.

‘보헤미안…’의 흥행 성적은 올해 개봉한 영화로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566만 명)을 제치고 4위에 오른 것이기도 하다. 이는 ‘신과 함께―인과 연’(1227만 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 명),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658만 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보헤미안 랩소디#퀸#프레디 머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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