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풀린 나사 조일 드라이버도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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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조국 경질 요구 전방위 공세
정의당도 “마땅히 책임져야” 가세

음주운전과 부적절한 골프 회동 등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 사고가 잇따르자 야당은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 등에 반발하며 조 수석 해임을 요구해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조 수석을 겨냥해 “나사 풀린 청와대에 풀린 나사를 조일 드라이버마저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거론하며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당청관계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 권력에 취한 청와대를 바로잡아 달라”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대통령께서 생활적폐 청산을 외치시는데 청와대 내부는 썩어 들어가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앞으로 어떻게 처리하실지, 귀국 후에 어떤 조치를 내리시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수석이 지난달 30일 “검찰과 경찰에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를) 신속,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한 데 대해 “특감반은 민정수석실 산하 조직이다. 또 하나의 유체이탈 화법. 횡설수설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도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가 할 일은 비위 사실의 진상을 전면 공개하고 책임질 이들은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조국#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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