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모욕한 트럼프 사위에 훈장 주는 건 수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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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무역협정 기여로 서훈 결정되자… 멕시코 국민들 정부 결정에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37·사진)이 멕시코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영예 훈장을 받는다.

멕시코 외교국은 27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타결에 기여한 쿠슈너 고문에게 ‘아즈텍 독수리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에 이 훈장을 받은 미국인은 애니메이션 제작자 월트 디즈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다.

AP통신은 “새 무역협정이 멕시코에 유리하지 않다는 비판의 소리가 큰 까닭에 많은 멕시코인들이 정부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명한 멕시코 사학자 엔리케 크라우세(71)는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국민을 ‘살인자들과 강간범들’이라고 모욕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에게 이 훈장을 주는 것은 큰 수치”라고 지적했다. 멕시코 작가 에스테반 이야데스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국가에 중대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주는 훈장을 NAFTA의 불필요한 개정을 주도한 인물에게 주는 것은 훈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트럼프#재러드 쿠슈너#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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