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처음 50% 무너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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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靑직원 잇단 비위속 48.8%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집권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민생 경제와 북핵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청와대 직원의 민간인 음주폭행, 음주운전, 여기에 공직사회 감찰을 담당하는 일부 직원의 비위 의혹까지 각종 악재가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데 따른 것이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6∼2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9주 연속 하락해 48.8%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73.1%의 지지를 받은 청와대가 불과 1년 만에 25%포인트 가까운 지지율을 잃은 것이다.

특히 보수 정권을 지지하다 문 대통령 지지로 돌아섰던 중도층, 50대 이상, 자영업자 지지층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중도층의 경우 이 기관 조사 결과 처음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의견(50.0%)이 긍정(46.5%)보다 많았다. 1980년대 민주화를 주도했고 역시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이던 50대 장년층도 부정(57.4%)이 긍정(37.9%)보다 높았다.

이런 흐름은 정당 지지율로도 이어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1.6%포인트 떨어진 37.6%로 지난해 1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자유한국당은 3.3%포인트 올라 26.2%로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25%대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 청와대 인적 개편을 추가로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 대통령#지지율#민생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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