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상장 앞둔 에어부산 ‘고공비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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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만족도 조사서 6년 연속 1위… 김해공항 국내선 점유율 41.6%
영남권 제1항공사로 자리매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로 선정되는 등 고공비행을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이 소비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에어부산은 최근 기상악화로 김해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인천공항 등으로 회항한 뒤 기내에 승객을 태운 채 계류장에서 장시간 대기한 데 대해 29일 승객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에어부산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종 절차와 상황을 재점검하겠다. 모든 임직원이 손님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피해 승객들에게는 일정 부분 보상을 해주기로 하고 구체적인 보상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공모 절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공모 희망가는 3600∼4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87억∼208억 원이다. 다음 달 13, 14일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18, 19일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2007년 설립된 에어부산은 2008년 첫 취항 후 올해로 취항 10주년을 맞이했다. 1∼3분기(1∼9월) 매출액은 4964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5617억원)의 88%를 3개 분기 만에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취항 최단기간 흑자 달성, 누적 탑승객 3000만 명 돌파라는 꾸준한 성장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이 41.6%에 이른다.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 점유율은 32.9%로 명실상부 영남권 제1항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비스와 고객만족도 부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한 2018년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LCC 부문 6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이는 다른 LCC 대비 넓은 앞뒤 좌석 간 간격, 국내선 노선 커피 및 주스와 신문 제공 서비스,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 무상 기내식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였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2017년 항공교통 서비스 평가’에서도 5개 분야 중 3개 분야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선 정시성,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 1등급, 이용자 만족도 분야에서 가장 높은 ‘만족’ 등급을 받았다. 가장 높은 등급을 2개 분야 이상 받은 항공사는 에어부산이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다.

또 같은 달 한국표준협회 주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조사에서도 LCC 부문 3년 연속 1위에 뽑혔다.

9월에는 10년간 청소년 교육기부와 불우이웃돕기 등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한 공로로 ‘제10회 부산시 사회공헌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은 “최근 발생한 승객 불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대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에어부산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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