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켈리, 美서도 “신기하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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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갔다가 빅리그 첫 노크 희귀”
SK “작년부터 눈독 들인 팀 많아”

올해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30·사진)가 미국 현지에서 ‘희귀 케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오른손 투수 켈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활약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했다.

우승 후 켈리는 동료 선수들에게 “지난 4년간 여러분과 함께한 덕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기회를 잡게 됐다. 한국에서의 인연에 감사한다”고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2015년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올해까지 4년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켈리는 흥미로운 자유계약선수(FA)다. 만약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하게 되면 그는 이전에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고 아시아 국가로 갔다가 메이저리거가 되어 돌아오는 희귀한 사례를 남기게 된다”고 썼다.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와 계약한 뒤 SK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켈리의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SK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켈리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한 메이저리그 팀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샌디에이고와 보스턴, 캔자스시티 등이 여러 차례 국내에 스카우트를 보내 그의 투구를 관찰했다.

과거 직구와 체인지업의 단조로운 구종을 갖고 있던 그는 한국에서 컷 패스트볼을 승부구로 만들었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도 구사한다. 2015년부터 3년간은 매년 180이닝 이상 던지며 내구성도 과시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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