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테이크아웃 10명중 9명 일회용컵 사용…“텀블러 보편화 아직”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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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한국부인회총본부 커피전문점 75개 매장 조사
83% 매장 내 다회용컵 사용…종이빨대 9종 안전성 이상 無

테이크아웃 시 1회용컵 및 다회용컵 사용 비율 © News1(제공=한국소비자원)
테이크아웃 시 1회용컵 및 다회용컵 사용 비율 © News1(제공=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률이 높았으나 테이크아웃을 할 때는 1회용품 사용이 여전히 많았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한국부인회총본부와 공동으로 주요 도시 내 커피전문점 75개 매장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장 내 소비자 1665명 중 1377명(82.7%)이 다회용 컵을 사용했다.

하지만 테이크아웃 이용 소비자 750명 중에서는 694명(92.5%)이 1회용컵(플라스틱, 종이)을 사용했다. 텀블러 사용자는 56명(7.5%)에 불과했다.

아울러 최근 1주일 이내에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1회용품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친환경 제품보다는 1회용품을 전반적으로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플라스틱 빨대 2.30개, 플라스틱 컵 1.52개를 사용했다.

특히 규제 대상이 아닌 1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관련해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54.1%였다. ‘대안빨대가 없어서 사용한다’는 응답도 51.1%로 과반을 차지했다(중복 응답).

또 텀블러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휴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76.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세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53.5%, ‘인센티브가 적어서’ 19.6%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의 1회용품 사용 수준과 관련해 응답자의 76.4%가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87.1%는 ‘1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62.1%는 1회용품 사용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이 오픈마켓에서 유통·판매 중인 종이 빨대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에서 납·비소·포름알데히드·형광증백제·벤조페논 등 유해물질이 불검출돼 안전성에 문제는 없었다.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재로 종이 빨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종이 빨대에서 잉크 성분 등 유해물질이 녹아 나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종이 빨대 등 친환경 대체재 사용을 통한 플라스틱 빨대 규제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 업체에는 Δ다회용품 사용 등 친환경 소비 시 인센티브 제공 확대 Δ일회용 빨대 제품의 필수 표시사항 준수를 권고했다.

조사 결과 종이빨대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용상의 불편함이나 습관 등의 이유로 플라스틱 빨대와 플라스틱 컵을 여전히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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