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임종석 통해 사면” 수감자 속여 3000만원 뜯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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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女사기범, 복역중 또 사기

40대 여성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사면을 시켜 주겠다”며 구치소에서 만난 룸메이트를 속여 3000만 원을 뜯어냈다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모 씨(43·여)를 사기 혐의로 체포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씨는 복역 중인 A 씨(55·여)와 그 가족을 속여 임 실장에게 전달할 ‘사면 청탁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최 씨와 A 씨는 지난해 말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같은 방에 수감돼 처음 만났다. A 씨는 지난해 8월 사기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최 씨는 A 씨에게 “성동구에 오래 살아 성동구 국회의원 출신인 임 실장 부부를 잘 안다. 임 실장을 통해 1월 말에 사면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며 꼬드겼다. 최 씨가 출소한 후 A 씨의 딸은 지난해 12월 중순 3000만 원짜리 수표를 최 씨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1월 말이 됐지만 A 씨는 풀려나지 못했고, 범죄를 눈치 챈 A 씨의 딸이 최 씨를 경찰에 고소해 사기극이 들통났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임종석#사기#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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