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6일 최악 스모그… 고속도로 9곳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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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부 황사 원인… 한반도 영향줄듯

26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과 주변 지역이 최악의 스모그로 덮였다. 중국 당국은 이날 스모그를 서북부에서 발생한 황사가 동쪽으로 이동한 결과로 설명해 이 스모그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베이징 환경보호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의 공기질량지수(AQI)는 300을 넘어섰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중심으로 측정하는 AQI의 가장 심각한 오염 단계(엄중)인 6급에 해당하는 수치다. AQI는 가장 양호한 1급부터 6급까지 구분한다. 베이징 북쪽 장자커우(張家口) 일부 지역의 경우 PM2.5 농도는 200대 μg/m³ 수준이었지만 미세먼지(PM10) 농도가 1400대 μg/m³를 기록하면서 AQI가 1600대까지 치솟았다. 스모그로 가시거리 확보가 어려워지자 베이징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9개 고속도로와 외곽도로인 6환 도로를 폐쇄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27일에도 베이징과 주변 지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허시(河西)회랑에서는 25일 오후 거대한 장벽 모양의 모래폭풍이 나타났다. 중국 통신사 중국신원왕(新聞網)은 “모래폭풍이 100m 가까운 높이의 모래벽을 형성해 도시로 접근했다. 황사가 해를 가리고 도시를 삼켜버렸다”는 주민의 말을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베이징 최악 스모그#고속도로 9곳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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