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차준환, GP파이널 안착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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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2연속 동메달 힘입어 국내 남자피겨 사상 첫 진출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스타 차준환(17·휘문고·사진)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왕중왕전’에 해당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따냈다.

차준환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라보앤뉴는 25일 “24일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가 마무리된 가운데 차준환이 랭킹 포인트 22점을 확보해 다음 달 6∼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 것은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가 2009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이후 9년 만이며, 남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ISU 그랑프리 시리즈는 1∼6차 대회로 구성돼 있으며 우승하면 랭킹 포인트 15점, 준우승에게는 13점, 3위에게는 11점을 준다. ISU에 따르면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 3차 대회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따내며 22점을 얻은 차준환은 최종 6위를 기록해 랭킹 포인트 상위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차준환 외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와 우노 쇼마(이상 일본), 네이선 천(미국) 등이 파이널 진출권을 획득한 상태다. 다만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하뉴는 회복이 더딜 경우 파이널에 참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선수 가운데 나이가 가장 어린 차준환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는 파이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랑프리 파이널이라는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피겨스케이팅#차준환#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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