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다음주 G20 참석…‘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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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3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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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관표 靑 국가안보실 2차장·윤종원 경제수석 브리핑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행사장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진 맨 오른쪽에 서 있다. (청와대) 2017.7.8/뉴스1 © News1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행사장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진 맨 오른쪽에 서 있다. (청와대) 2017.7.8/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12월4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형과 세계 경제적 기회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2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11월27일부터 12월4일까지 5박8일 일정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하고 그 계기에 체코와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차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간 기착지로 27일부터 28일까지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현지 우리 동포들을 격려한다.

이어 29일부터 12월1일까지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주제로 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은 G20 의제와 관련한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지형 및 세계 경제적 기회에 대한 G20 정상차원의 관심과 지지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우호협력 및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이번 주최국인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과는 14년 만에 한-아르헨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간 포괄적 협력동반자관계 강화 방안을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2월2일부터 4일까지 뉴질랜드를 방문해 재신더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및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남 차장은 “이번 뉴질랜드 방문은 9년 만에 이뤄지는 우리 정상의 방문”이라며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과 우리 신(新)남방정책과 뉴질랜드의 신태평양정책이 시너지 효과 내면서 역내 번영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숨가쁘게 달려온 올해 정상외교는 북미, 아시아, 유럽, 중남미, 대양주를 거쳐 다변화·다원화되며 마무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윤종원 경제수석은 “올해 G20이 출범 10주년 되는 해”라며 “이번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 정부의 핵심 정책인 다함께 잘사는 핵심적 포용국가 비전과 지향점이 같아 대통령께서 혁신과 공정, 포용성을 포괄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에는 회원국 정상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세션에 단독으로 참석해 세계 경제 안정화에 기여해온 G20 정상의 역할을 평가하고 향후 G20의 미래비전으로 지속가능한 공동번영과 평화라는 개념을 제시할 예정이다.

둘째날에는 우리정부의 Δ혁신성장 Δ창의적 인재양성 Δ여성역량강화 등 정책을 소개하고 글로벌 무역분쟁에 G20이 적극 대응해야한다는 기조 아래에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네덜란드 및 한-남아공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네덜란드는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자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이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내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주요국을 선정한 기준을 미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여부는 현재까지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 이 고위관계자는 “다자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을 하는 것은 고차원의 방정식을 푸는 어려움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체류기간이 짧기 때문에 양측이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야 결정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 분쟁의 접점이 마련될지 여부도 관심이 모인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단기간 내 두 나라의 생각이 같아지리라는 기대는 어려운 것이 있어 이번 G20 공동선언문에도 완곡한 표현을 넣었다”며 “양 정상이 동의하고 넘어갈지 추가로 협의를 더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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