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대변인 “경기도 청년연금 50조 폭탄 주장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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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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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밝혀…“모두 국민연금 수령자 전제 추정”
“2016년 경기도 지급액 3조6000억 불과…극단 가정 근거 비난은 문제”

김용 경기도대변인은 경기도 청년 국민연금 50조원 추가 지출설에 대해 “허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기도는 내년부터 만 18세가 되는 청년들에게 국민연금 첫 보험료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중이다. 1인당 약 9만원의 첫 보험료를 지원해주는 이 사업을 두고 정치권과 언론 일각에서 ‘국민연금 50조 폭탄’이라는 자극적인 비판과 보도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청년국민연금은 만 18세 생일을 맞은 청년들에게 국민연금 첫 보험료를 지원함으로써 미래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최소한의 안전판을 확보함으로써 청년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다.

도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147억원(1인당 9만원, 연간 15만7483명)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김 대변인은 “언론 보도내용에 따르면, 50조원 추정은 경기도 지원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청년(4년간 매년 16만 명) 모두가 이후에 10년 치 보험료를 전액 납입하고(추후 납부, 분납 등 포함), 이후 한 명도 예외 없이 만 65세부터 100세까지 35년간 매달 꾸준하게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며 “1인당 35년간 수령액 증가액이 약 7800만원이므로 경기도 만 18세 인구 16만명에게 년 12조7000억 원, 4년간 약 50조8000억원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이 50조원 추정에는 허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첫째, 앞으로 4년간 만 18세가 되는 경기도 청년 모두가 향후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다른 공적연금 수령자가 되지 않고 예외 없이 국민연금 수령자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추정이다.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실제 국민연금공단의 지급액 규모를 보면 이런 추정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지 확인할 수 있다”며 “2016년 경기도 지급액은 약 3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1년에 12조가 넘는 추가지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둘째, 대상자 전부가 10년간의 보험료 금액을 모두 추후납입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추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만 18세 청년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 받을 수 있는 최대기간인 10년 후) 28세가 됐을 때 미납 보험료는 약 3200만 원 가량”이라며 “만 60세까지 분납이 가능하다지만, 모두 빠짐없이 그 금액을 납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가능할 만큼 모두가 경제력을 갖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셋째, 보험료를 납부한 경기도 청년 16만 명 모두가 100세까지 살면서 35년간 꾸준하게 연금을 수령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추정이다. 정말 모두가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보험료를 완납하고, 모두가 오로지 국민연금 수급자가 되고, 모두가 100세까지 장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논리의 비약”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게다가 추가 지출되는 시기는 현재 만 14~17세 청소년이 만 65세~100세가 되는 미래, 즉 48년 후이다. 2014~2066년까지 약 38년간 지급될 금액을 합산해 일시불 ‘폭탄’이 터질 것처럼 말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정부는 국민연금 가입을 장려하고 있고, 추후납부를 제도로 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경기도의 청년 국민연금 지원 사업은 청년의 국민연금에 대한 관심과 연금 조기 가입을 유도하고 안정된 노후생활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처음 해보는 시도라 걱정과 비판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합리성이 결여된 극단적인 가정에 근거한 비난은 문제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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