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고시원 불, 6명 사망…“사망자 대부분 나온 3층 출입구 쪽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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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9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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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자 이재호 씨 제공
사진=독자 이재호 씨 제공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9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종로소방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인근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00여명과 장비 30대를 투입해 오전 7시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지만, 6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경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1층은 일반음식점, 2∼3층은 고시원으로 이뤄졌다. 고시원 2층에는 24명, 3층에는 26명, 옥탑층에 1명이 거주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대부분 생계형 일용직 근로자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최초 목격자와 신고자에 따르면, 불은 건물 3층의 301, 302, 303호가 있는 출입구 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객실 안에서 발생했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3층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화재 발생 지점으로 추정되는 출입구 쪽 불길이 거세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불길이 이미 거셌을 때 신고가 들어와 신속한 화재 진압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건물은 노후한 상태로 스프링클러 대신 비상벨, 단독 경보형 방지기 등이 갖춰져 있다. 화재 발생 당시 설비들이 정상 작동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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