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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이콘, 큰별 졌다” 조문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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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아이콘, 큰별 졌다” 조문객 줄이어

이지운 기자 입력 2018-11-05 03:00수정 2018-11-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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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배우 신성일의 빈소에서 4일 오후 한 조문객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영화계의 큰 별이 너무 일찍 하늘로 돌아갔다”며 안타까워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성일 씨 빈소에는 ‘별들의 별’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영화계를 비롯해 각계각층 인사들이 하늘의 별이 된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아내 배우 엄앵란 씨(82)와 자녀들, 조카인 강석호 국회의원 등 유족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입구에는 평소 즐겨 입던 흰 셔츠 차림으로 미소 짓고 있는 고인의 초상화가 놓였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은 4일 오후 1시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선우용여 신영균 안성기 이순재 임하룡 조인성 씨 등 동료 및 후배 배우와 이창동 정지영 영화감독, 김홍신 소설가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배우 이순재 씨(84)는 “고인은 한국 영화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며 “너무 일찍 떠났다. 건강이 좋았다면 말년까지 좋은 작업을 했을 것”이라며 추모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최불암 씨(78)는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 조금 더 우리 곁을 지켜 주셨으면 했기에 아쉬움이 크다”며 애통해했다.

배우 김수미 씨(69)는 “두 달 전 함께 식사를 할 정도로 정정하셨다. 더 계실 수 있는 분이셨는데…”라며 흐느꼈다. 김 씨는 “선배님, 하늘에서도 배우 하시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방송인 이상벽 씨(71)는 “본인 건강에 자신 있어 하셨고, 늘 후배들 건강 걱정을 해 주던 맏형 같은 존재였다”고 회고했다. 배우 박상원 씨(59)는 “연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동기부여를 해 준 선배였다. 고향을 잃어버린 기분”이라며 울음을 삼켰다.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국현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은 “고인은 임종 직전까지도 이장호 감독과 함께 영화 ‘소확행’(가제)을 준비 중이셨다. 본인의 전기 영화에 가까운 내용이어서 직접 시나리오를 각색하기까지 하셨다”고 말했다. 소설가 김홍신 씨(71)도 “내년에 내 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의 영화화에도 참여하시기로 했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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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2년 선배로 ‘만추’ 등 20여 편의 작품에 함께 출연한 이해룡 한국영화인원로회 이사장도 “내게 ‘선배, 선배’ 하던 모습이 선한데, 5일 전부터 연락이 끊기더니 결국 이렇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한복디자이너 박술녀 씨(62)는 “빈소에 오니 허망함에 눈물이 났는데, 오히려 엄앵란 선생님이 웃으며 의연하게 다독여 주셨다”고 말했다.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는 고인의 장례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지상학 회장과 배우 안성기 씨가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배우 강수연 거룡 송강호 이덕화 장미희 최민식 씨(가나다순)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장을 맡은 안 씨는 “내년 고인과 ‘소확행’에 출연하기로 했는데 너무 허망하다”며 “후배들에게 큰 버팀목이셨고, 차마 범접할 수 없는 빛이셨다”고 추모했다. 발인은 6일 오전 11시에 엄수될 예정이며, 화장 후 경북 영천시에 있는 고인의 자택 성일가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신성일#빈소#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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