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 사건’ 이재명 부인 김혜경, 민주당 지지층 의식해 파란 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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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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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인 김혜경, ‘혜경궁 김씨 사건’ 관련 2차 조사

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함께 나와 포토라인에 섰다.

김 씨는 ‘경찰 첫 공개 출석인데 심경이 어떠신가?’ ‘할 말 없느냐’는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한 뒤 곧바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씨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서 옅은 미소를 띤 채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여 여러 차례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김 씨는 파란색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일각에선 김 씨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을 의식해 이 같은 색상을 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 이날 채널A의 ‘피플LIVE’에 출연한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은 “파란색, 민주당의 상징색”이라며 “정치인들이나 정치인의 부인들이 저런 공개적인 장소에 서게 될 때 나름의 생각을 하고 코디를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고 많은 색깔 중에 왜 하필 파란색을 입었느냐, 거기에 의미를 두고 본다면 결국 민주당 지지층을 의식해 ‘나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아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비판하기보다는 오히려 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도왔던 사람이다’ 이런 얘기를 옷 색깔을 통해 하고 싶은 그런 부분들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 사건은 올 4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 ‘@08__hkkim’에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올라왔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계정 이름이 김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 씨의 계정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전 의원이 고발한 사건은 최근 취하됐으나,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는 김 씨가 계정의 주인으로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재차 고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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