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통마을 모습 그대로… 10년간 ‘가평의 명소’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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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띠프랑스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전원마을 분위기를 재현한 테마파크다. 이국적인 풍경을 가진 지역 명소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그동안 국내 다른 테마파크들은 거창한 콘셉트로 시작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쁘띠프랑스는 개관 이래 10년 동안 지역 명소로 위상이 공고하다.

이를 기획하고 오늘날까지 이끈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의 안목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다른 곳과의 차별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차별화가 아니라 진정성이 더 중요합니다. 단순히 흉내만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 전반부 페인트업으로 성공한 한 회장은 프랑스 출장 과정에서 테마파크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국제화시대를 맞이해 국내에 서양문화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1995년 현 쁘띠프랑스 부지를 매입했다. 부지 매입 후 3년이 흐른 1998년에야 사업허가를 받고 건물 설계와 콘텐츠 기획, 공사 등을 거쳐 2008년 7월 테마파크를 개관했다.

한 회장은 공사 기간 중에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자금난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그는 “누군가는 진정성과 오리지널리티를 알아봐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사를 이어갔다”고 회고했다. 테마파크 조성 과정에서 프랑스의 전통주택을 그대로 옮겨온 것도 그가 진정성을 중시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

그는 또 당시 지인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인생의 지름길은 ‘정직’과 ‘진심’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한 결과 오늘날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각종 유명 드라마와 예능 방송에 소개되면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예능 방송 ‘런닝맨’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덕분에 한류 관광지로 명성을 높였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한 점도 성공 키워드로 꼽힌다. 체험이 각광받는 시기에 접어들자 쉽게 접할 수 없는 오르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최근 추가했다. 내달 초부터 체험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일까. 한 회장은 쁘띠프랑스를 10년 동안 경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탈리아 마을’ 개관 준비에 여념이 없다. 쁘띠프랑스 바로 옆에 나란히 놓이게 될 이 마을은 2020년 초 오픈 예정이다.

한편 지자체에서 순환버스를 지원키로 했으나 실제 운행을 하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순환버스가 하루 20회 운행하고 있지만 버스를 타지 못하는 손님들은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한 회장은 “융통성 있는 운영도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쁘띠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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