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위해 조명-환기까지 배려한 인테리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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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친화형 주거공간 눈길
미끄럼 방지 코팅 바닥재에 깜빡임 적은 조명 선보여
전용 놀이터 갖춘 원룸도 늘어

‘2018 슈퍼 펫 쇼’ 행사장에 마련된 ‘펫 편한 주택’ 모습.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2018 슈퍼 펫 쇼’ 행사장에 마련된 ‘펫 편한 주택’ 모습.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강아지가 이 조그만 문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나요? 집을 비울 때면 아무 데나 볼일을 봐서 고민이었는데 이 문이 있다면 걱정을 덜겠네요.”

반려동물 산업 종합박람회인 ‘2018 슈퍼 펫 쇼’가 열린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행사장 한가운데에 들어선 본보기집을 둘러보던 한 관람객이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반려견 전용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본보기집의 이름은 ‘펫 편한 주택’이다. 참가업체 부스로 채워지는 여느 반려동물 박람회와 달리 슈퍼 펫 쇼는 행사장 중심에 반려동물 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제안하는 기획관을 마련했다. 디자인과 설치는 주거전문 종합컨설팅 업체 밸류체인, 반려견주택연구소 등이 맡았다.

바닥 표면은 미끄럼 방지 코팅 처리를 했다. 집안에서 키우는 반려견은 슬개골(무릎뼈) 탈구에 걸리기 쉽다. 미끄러운 대리석이나 마룻바닥에서 뛰고 서기를 반복하다 보면 무릎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펫 편한 주택의 조명은 깜빡임이 적은 ‘플리커 프리’를 채택했다. 반려동물의 동체 시력은 사람보다 4배가량 좋다. 미세한 깜빡임이 계속되는 일반 조명은 반려동물의 눈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집안 공기를 자주 환기해주는 시설도 갖췄다. 사람이 집을 비우는 낮에도 집안에 머무르는 반려동물에게 바깥 공기를 공급해주기 위해서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에는 펫 편한 주택처럼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한 시설이 증가하는 추세다. 밸류체인의 경우 반려동물 주택 브랜드 ‘위드펫’을 론칭하고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인근에 124채 규모의 원룸을 분양할 계획이다.

박창규 채널A 기자 kyu@donga.com
#반려동물#조명-환기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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