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감성 ‘열두밤’서 힐링을 찾으세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6시 57분


감성적인 여행 로맨스 ‘열두밤’의 주인공을 맡은 한승연(왼쪽)과 신현수. 사진제공|채널A
감성적인 여행 로맨스 ‘열두밤’의 주인공을 맡은 한승연(왼쪽)과 신현수. 사진제공|채널A
■ 청춘들의 꿈과 사랑 드라마…채널A ‘열두밤’을 즐기는 법

서정적이고 독특한 스토리 감동 호평
12일 첫 방·12부작…‘12’ 이색 연결
‘여행지로서의 서울’ 새 매력도 눈길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극본 황숙미, 연출 정헌수)이 불안정한 꿈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의 단면을 잔잔히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자극적인 소재가 범람하는 안방극장에서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소재로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열두밤’은 제목대로 주인공인 한승연과 신현수가 8년간 우연히 세 번을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12일간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다. 12일간의 만남을 그리는 ‘열두밤’은 묘하게도 ‘12’라는 숫자와 다양하게 얽혀있어 흥미를 더한다.

우선 드라마는 이달 12일 방송을 시작했다. 매주 금요일 1회씩, 총 12부작으로 공개되며 회당 하룻밤의 이야기가 담긴다. 내용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 중요시되는 미니시리즈이지만, 단막극이나 옴니버스 드라마처럼 한 회만으로도 기승전결의 내용을 구성할 수 있어 시청하는 데 독특한 재미를 제공한다.

‘열두밤’은 또 이야기를 균등하게 분배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포인트다. 극중 한승연과 신현수가 2010년과 2015년 그리고 2018년까지 8년에 걸쳐 총 세 번을 우연히 만나는데, 드라마는 각 해의 두 사람 모습을 4회씩 나눠 담는다.

연출자 정헌수 PD는 열두 번의 만남 중 어느 하나에만 이야기의 관심이 쏠리지 않도록 편집하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시간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변해가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8년의 세월을 비추면서 20대에서 30대가 된 캐릭터를 두 사람이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또 다른 시청 포인트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채널A에서 6년 만에 제작하는 드라마인 만큼 독특한 매력을 담고 싶었다. 총 12부작이지만 회당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 단편 드라마 같은 미니시리즈를 연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열두밤’은 미국 뉴욕에서 서울로 불시착한 사진작가 지망생 한유경(한승연)과 도쿄에서 직장을 뛰쳐나와 서울로 향한 무용수 지망생 차현오(신현수)가 서울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우연 같은 필연 속에서 두 사람이 서로의 운명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기대하는 설렘이 드라마를 이끄는 핵심 분위기다.

특히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서울은 단순한 공간적 배경이 아니라, ‘여행지’라는 데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의 작품에서 다뤄졌던 느낌과는 달리 감성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