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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조각 선구자에 바치는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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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조각 선구자에 바치는 오마주

김민 기자 입력 2018-10-15 03:00수정 2018-10-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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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미술관 ‘네버엔딩 브랑쿠시’전
단순하고 유려한 선으로 새 지평… 파리시대 사진-영상 등 선보여
1946년 웨인 밀러가 촬영한 ‘아틀리에의 브랑쿠시’. ⓒMangum Photos 엄미술관 제공

단순하고 유려한 선으로 현대 조각의 문을 열었던 콘스탄틴 브랑쿠시(1876∼1957)를 오마주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 화성 엄미술관의 기획전 ‘네버엔딩 브랑쿠시’다. 브랑쿠시는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그의 모국은 루마니아다. 1937년에는 루마니아 타르구 지우에 기념비적인 작품 ‘무한주’도 설치했다.

전시는 이런 브랑쿠시의 흔적을 추적한다. 첫 번째 섹션은 파리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던 그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1920∼30년대 브랑쿠시의 모습과 그와 교류했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 조각을 만드는 과정과 방문자들을 고려해 세심하게 배치한 스튜디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사진은 스위스 빈터투어 사진미술관 소장품이다.

두 번째 섹션은 1927년 예술가 만 레이가 기록한 영상이 주인공이다. 만 레이는 브랑쿠시가 설치 작품을 제작하려고 7m 높이의 나무 기둥을 해체하고, 그것을 스튜디오로 옮기는 과정을 촬영했다. 또 루마니아에 30m 높이 작품 ‘무한주’에 참여한 엔지니어가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 제작 과정도 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은 브랑쿠시의 유산을 재해석한 루마니아 현대 예술가들의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 섹션에서는 브랑쿠시를 존경하며 그의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재생산해낸 작가도 있지만, 알렉산드라 크로이토루나 스테판 티론은 브랑쿠시에 대한 맹목적 추종 현상을 비판하는 시각을 선보인다. 국제 미술계에서는 미니멀리즘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 모국에서는 루마니아 민속 예술의 승화로 읽히는 지점이 흥미롭다. 12월 30일까지. 1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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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미술관#네버엔딩 브랑쿠시 전#브랑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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