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전통 현악기 ‘가야금과 구정의 경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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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서 열려

한중 전통 현악기인 가야금과 구정(古箏·고쟁)의 경연이 펼쳐진다. 대전의 가야금연주단인 ‘청흥’(대표 민미란)은 14일 오후 4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한중 교류 공연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상대는 구정의 명인인 장퉁 하얼빈 사범대 교수가 이끄는 장퉁구정연주단이다.

구정과 25현 가야금이 공동으로 연주하는 ‘사색담론’이 공연의 막을 연다. 중후하고 느린 가야금과 경쾌하고 고음인 구정이 협연하려면 서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가야금은 장단을 빨리하고 구정은 다소 늦춰야 한다. 12현이 기본인 가야금은 18현이나 25현 가야금을 활용해 21현인 구정의 음역에 맞춘다. 사색담론에 이어 구정이 ‘바이화인(百花引)’ 등 2곡을 연이어 선보이면 25현 가야금이 ‘호접지몽’으로 화답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표현한 18현 가야금의 3중주곡 ‘현의 군무’로 공연은 끝이 난다. 김순진 청흥 회장은 “가야금과 구정의 교류 연주가 두 나라 전통 예술의 발전과 이해를 깊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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