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도 지주사 편입… 지배구조 개편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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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복귀후 첫 이사회
발행주식의 10% 규모 자사주 소각


이달 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총수 부재 기간에 중단됐던 지주사 체제 완성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 석방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사회에서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주식을 각각 410만1467주, 386만3734주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매입으로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의 1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지주로 편입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지주사 편입을 통해 그룹의 지주 체제를 더욱 안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유통 및 식음료 업종에 편중되어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난해 10월 우선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 4개 상장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당시 롯데케미칼,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은 포함되지 않아 완전한 지주사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는 10일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5000억 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개선돼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에는 그룹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의 권익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현 byhuman@donga.com·염희진 기자
#롯데케미칼#지주사#신동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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