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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반목의 시대 접고 상생협력으로 균형발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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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반목의 시대 접고 상생협력으로 균형발전을…”

조용휘 기자 , 정재락 기자 , 강정훈 기자 입력 2018-10-11 03:00수정 2018-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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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시도지사 토크 콘서트 개최, 3개 단체장 한자리 모여 의기투합
민선 7기 100일 운영 성과 나눠
10일 오전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7기 출범 100일 기념 부울경 시도지사 토크 콘서트에 참석한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왼쪽부터).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부산 울산 경남 100일의 변화, 없었던 길을 만들다.’

10일 오전 10시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민선 7기 100일을 맞아 열린 부울경 시도지사 토크 콘서트의 주제다.

23년 만에 지방정권 교체로 변화의 한가운데에 선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갈등과 반목의 시대를 접고 균형발전과 지치분권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3명이 같이 토크 콘서트를 열기는 처음이다.

이들이 나눈 이야기를 통해 동남권 상생협력 방안을 살펴봤다. 또 100일간의 시도정 운영 성과와 과제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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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상생 발전 결의문 채택

오 시장은 “100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많은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에게 부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운을 뗐다. 송 시장은 “하루는 긴데 100일은 너무 짧다. 소통 행정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오늘 이렇게 세 사람이 모인 것 자체가 변화된 모습 아니겠느냐”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부울경(동남권)은 수도권에 비해 소외돼 있었다. 이제 동남권이 해양산업의 전진기지로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땅의 길(철도와 고속도로)과 바다의 길(해양), 하늘길(공항)을 열어 물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선박,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이 시련을 겪고 있는 울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가스, 수소 같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부유식 풍력발전 단지 조성 등을 접목시켜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 역사 문화 관광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전국 평균(30%)보다 높은 경남의 제조업을 살리려면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불량률도 낮추고, 경쟁력도 높아져 고용 증가는 물론이고 지역경제와 민생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임기를 마치는 2022년 지역의 변화상에 대해 부울경 지역이 제조업 혁신을 통해 국내 심장으로 도약하고,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주민 불편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부울경이 공동으로 대응해 남북 경제협력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 간 갈등의 골이 깊었던 신공항과 물 문제에 대해선 “지역에 따라 약간의 입장 차이가 있고, 지금 당장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1·2차 검증 등 과정 관리가 공정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대화와 협의를 거친다면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동남권 상생발전 결의문을 채택했다. 부울경이 공동 선언한 ‘6·26 동남권 상생협약문’의 조속한 이행과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은 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동 대응, 남북경제협력사업과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 100일의 성과와 과제

오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변화와 혁신으로 부산의 미래를 준비했다.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행정의 내부 혁신부터 시작했다.

일과 현장 중심의 시정을 펼치면서 업무와 조직, 인사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젊은 실무 직원들이 참여하는 청년회의 ‘주니어보드’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행사에서는 항상 시민이 주인 대접을 받았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부산국제영화제, 중앙버스전용차로(BRT), 해수담수화, 오페라하우스 문제 등은 시민 공론화 제도와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매듭을 풀어나가고 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 2022년까지 총 9조5577억 원을 투입해 5대 도시목표에 163개 정책사업을 추진한다. 평소 “우리에게 바다는 땅이다”는 오 시장은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5개 분야 35개 남북 상생 교류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하지만 지역 화합과 시민 참여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또 조선, 건설경기 침체로 단기간에 지역경제 여건과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 시장의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는 ‘소통’이다.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합의제 행정기관인 ‘시민신문고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출범 이후 지금까지 60여 건의 민원이 접수돼 처리 중이다. 의전 간소화도 빼놓을 수 없다. 행사에 참석하면 시민들과 함께 섞여 앉고 인사말도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하지 않는다. 울산 앞바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등 미래 먹거리 확보 사업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침수가 반복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 및 맑은 물 확보 공약은 임기 뒤로 미뤘다. 울산의 가장 큰 현안인 암각화 보존이 계속 미뤄지게 된 셈이다.

울산의 인구 감소도 지난달까지 3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 장기 침체에 따른 고용 악화가 주요 원인이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비 1조2000억 원 확보 방안도 풀어야 할 과제다.

김 지사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하자”고 말한다. 도정지표도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이다. 이를 토대로 경제 살리기와 경제·사회·도정 혁신에 몰두했다.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설치, 경제부지사 신설이 대표적이다. 스마트 공장 구축, 스마트 산단 조성, 소상공인 지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호 공약’인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의 가능성도 커졌다. 경제 활성화 추진단 운영, 부울경 협의체 구성, 도의회와 인사검증 협약 등 소통과 참여에도 무게를 뒀다.

창원시를 포함한 18개 시군과의 원활한 공조, 진주 서부청사의 기능 조정, 노동계 불만 해소는 현안으로 꼽힌다.

측근이나 선거캠프 출신을 정무직과 임기제 공무원으로 잇따라 임용하는 것도 논란거리다. 공석이 많은 출자출연기관장을 빨리 선임하지 않아 “속도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용휘 silent@donga.com·정재락·강정훈 기자
#부울경 시도지사 토크 콘서트#오거돈#송철호#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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