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보다 센 ★들…유아인·주지훈·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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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8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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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막을 열어 오는 13일까지 열흘 간 진행될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초반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해 다소 불안정하게 진행됐다. 8일 오전 기준,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해운대 모래사장 위에 설치된 비프 빌리지 야외무대에서의 무대인사는 두레라움홀에서 진행하게 됐고 여러 인터뷰와 GV가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뚫고 몇몇 톱스타들의 행사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아래 성황리 진행됐다.

◇ 유아인…밤샘 팬들을 위한 오픈토크 부활

배우 유아인은 지난 6일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의 오픈토크를 위해 상대역 전종서와 함께 부산을 찾았다. 하지만 초대받지 않은 손님, 태풍이 문제였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이 높아지면서 그날 오후 3시로 예정됐던 유아인과 전종서의 오픈토크가 사실상 진행이 불가능해 진 것.

하지만 현장에는 유아인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태풍을 뚫고 기다린 100여명의 팬들이 있었고, 유아인은 자신을 보고싶어하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오픈토크에 서기로 했다.

결국 유아인과 전종서의 오픈토크는 오후 7시로 시간을 바꿔 진행했고, 유아인은 이 자리에서 ‘버닝’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그는 ‘버닝’에 대해 “‘버닝’ 같은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온도가 올라간다고 할까.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영화에 대한 의견 주신다”며 “고민하고 생각하시고 영화를 통해 작업하는 분도 있고 영화의 파장, 힘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인가, 이게 바로 영화성이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작품이 ‘버닝’이다”라고 밝히며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 주지훈…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자, 해운대의 스타

주지훈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각종 행사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었던 스타였다. 시상식에서부터 각종 행사까지 공식행사와 비공식 행사를 오가는 그의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주지훈은 5일 진행된 제27회 부일영화상에서 ‘공작’(윤종빈 감독)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수상 직후 그는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이 얘기를 할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기까지는 ‘아수라’라는 작품으로부터 시작했다. ‘공작’도 ‘암수살인’ 감독님도 ‘아수라’를 보고 캐스팅해 주셨다. ‘아수라’를 양보해주신 김남길 배우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시상자로 무대에 선 김남길을 언급해 큰 웃음을 줬다.

재치넘치는 주지훈을 향한 부산 시민들의 사랑은 뜨거웠다. 6일 진행된 영화 ‘암수살인’ 무대인사에 선 그는 “어릴 때부터 한국 영화 중에 사투리를 쓰는 영화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이야기가 탄탄하고 재밌었지만 배우로서 사투리를 쓰는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면서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 이나영…6년 만에 돌아온 그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밝힌 가장 뜨거운 스타 중 한 명은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의 여주인공 이나영이다. 이나영은 ‘하울링’ 이후 6년만에 ‘뷰티풀 데이즈’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도망친 어머니를 14년 만에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나영은 극 중 탈북자 출신으로 어린 아들을 두고 도망친 여자를 연기했다. 그는 공백기가 있었던 것에 대해 “항상 연기를 생각한 것은 계속이었고, 항상 고민했다”면서 “할 수 있고 하고 싶고, 조금 자신있게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로 다시 만나면 좋을까를 생각하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시간이 길어졌다. 그런 와중에 그래도 ‘뷰티풀 데이즈’ 같은 쏙 마음에 드는 대본을 보게 돼 선뜻 하게 됐다”고 밝혔다.

6년만의 컴백인 만큼 이나영은 개막식 기자회견과 오픈토크에 모두 참석해 자신을 그리워했던 팬들에게 화답했다.

(해운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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