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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5세 은퇴 원하지만 실제론 5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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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65세 은퇴 원하지만 실제론 57세

조은아 기자 입력 2018-10-08 03:00수정 2018-10-08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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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41% “은퇴 준비 못해”, 최소 생활비 月 197만원 필요
남성 “배우자와 있을때 행복” 33%… 여성은 “자녀-친구와 있는게 좋아”
아직 은퇴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이 65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 은퇴 연령은 이보다 8년 빠른 57세로 조사됐다. 또 은퇴자 10명 중 4명은 노후 준비를 못 해 은퇴 이후 월 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이런 내용의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8’을 7일 발표했다. 수도권 및 5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25∼74세 비(非)은퇴자 1953명과 50∼74세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비은퇴자가 기대하는 은퇴 예상 나이는 평균 65세였지만 은퇴자 500명이 실제 은퇴한 연령은 평균 57세였다. 근로기준법상 정년인 60세를 넘겨 일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정년을 못 채우고 밀려나는 은퇴자가 많다는 뜻이다. 조기 은퇴를 결정한 사유로는 건강 문제(33%),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 퇴직(24%) 등이 많았다.


이처럼 갑자기 은퇴하는 사람이 많지만 은퇴자들의 노후 준비 수준은 턱없이 부족했다. 은퇴자의 41%는 “은퇴 준비를 전혀 못 했다”고 답했다. 또 은퇴 가구의 22%는 공적연금이든 사적연금이든 가입한 연금이 전혀 없었다. 국민·개인·퇴직연금 ‘3층 연금’을 갖춘 사람은 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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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은퇴 가구는 은퇴 직전 소득의 약 54%로 생활을 꾸려나갔다. 은퇴자들은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월 197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178만 원을 지출했다.

은퇴 가구 중 부채가 있는 가구는 19%였으며 평균 부채는 7000만 원이나 됐다. 특히 50대 은퇴 가구는 절반 이상(53%)이 빚을 지고 있었다.

부모가 생존해 있는 은퇴자 10명 중 6명은 부모에게 매달 32만 원을 지원했고 25세 이상 성인 자녀가 있는 은퇴자의 19%는 자녀에게 월 50만 원을 지원했다. 여전히 부모와 자녀의 부양 의무를 진 은퇴 가구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퇴 이후 인생관은 남녀에 따라 달랐다. 이혼하지 않는 대신 별거하거나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졸혼’에 대해 50대 남성 은퇴자는 11%가 찬성했지만 여성은 34%나 찬성했다. 또 남성 은퇴자들은 배우자(33%), 친구(25%), 손자손녀(16%)와 함께 있을 때 즐겁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들은 자녀(31%), 친구(23%), 손자손녀(17%) 순으로 답해 배우자와의 거리감이 컸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65세 은퇴#실제론 57세#은퇴 이후 인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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