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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뻐할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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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삼성전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뻐할 수만은 없다

동아일보입력 2018-10-06 00:00수정 2018-10-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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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에 영업이익 17조5000억 원으로 또 한 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만 13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4분기(10∼12월) 65조98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인 65조 원을 기록했다. 최근 모건스탠리 등 일부 외국 투자기관들이 반도체 가격 고점론을 제기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고 한 예상을 뒤엎은 놀라운 실적이다. 주력 산업 중 조선업은 이미 기울었고 자동차산업마저 흔들리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삼성전자 자체만 볼 때도 가전, 모바일 등을 포함한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 부문이 올린 수익이 80%에 이를 정도로 편중 현상이 심하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최고경영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배가 가라앉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위기감을 일깨우고 차세대 먹거리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 정도라면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해선 훨씬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하는 게 마땅하다. 반도체 한 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에 이를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자칫하다가는 이 반도체 버팀목마저 언제 흔들릴지 모른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같은 주력 제조업의 성패는 해당 기업을 넘어 국민 경제 전체와 직결되는 사활적 문제다.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버리고 이들이 나라 안팎에서 최소한 경쟁 국가들만큼이라도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국가 경제를 위해 정부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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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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