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10년마다 ‘자동 이혼’… 결혼생활도 달라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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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마다 이혼/이청은 지음/388쪽·1만4600원·CMS크리에이트

부부가 결혼한 지 10년이 되면 국가가 ‘십 년마다 이혼’ 통지서를 보내고, 부부가 이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이혼이 이뤄진다는 설정의 장편소설이다.

천부적 재능을 지닌 조각가 ‘우린’은 과거 부모가 헤어져 상처를 받았다. 이 때문에 남녀 간의 사랑에 반감을 갖고 있다. ‘의주’는 학생 때부터 그런 우린에 대한 순애보를 간직한 채 살아왔다. 우린은 모종의 사건으로 고통을 겪는 의주를 절망의 구덩이에서 꺼내주고, 두 사람은 결혼한다. 겉으로 평범해 보이는 결혼생활을 한 지 10년이 흐르는 동안 우린은 아내에게 소홀히 했고, 의주는 지쳐 간다. 그런 의주 앞에 완벽해 보이는 남자 ‘차린’이 나타나는데…. ‘자동 이혼’이란 규범은 이들의 운명을 어떻게 흔들까. 혼인 제도의 맹점을 파헤치며 관계의 색깔과 변화를 조망했다고 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십 년마다 이혼#이청은#혼인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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